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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가 함께한 정지된 런웨이

Cots Artist Series : 피터-패터 [Pitter-Patter]

2023년 6월 브랜드 ‘구찌(Gucci)’는 밀라노에서 열리는 몰입형 전시회를 위해서 ‘피터 패터(Pitter Patter / 본명 레비 피터스 Levi Pitters)’를 만납니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현대 디자이너이자 조각가인 피터 패터는 독창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표현과 감각으로 최근 주목받는 중입니다. 그의 작품은 단순히 재미있기만한 것이 아닌 기능성도 확실히 갖추고 있어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도 충분히 가치가 있고, 긴 무명시절동안 쉬지 않고 이어온 그의 작품활동은 결국 구찌와의 협업이라는 결과를 도출해내게 됐습니다.

구찌의 전시회에서 피터 패터는 구찌 홀스빗 로퍼 시리즈를 기반으로 자신의 대표작인 다리 달린 테이블 ‘Boot-Legs’의 또 다른 작품을 선보입니다. 굴곡진 다이닝 테이블로 제작된 이번 Boot-Legs는 기존에 피터 패터가 제작해오던 테이블의 확장형으로도 보입니다. 마치 여러 모델들이 걸어나가는 런웨이를 순간 멈춘 것 같은 비주얼의 작품은, 총 길이 30피트, 로퍼 18켤레가 활용되었고 당연히 이전 Boot-Legs 시리즈처럼 실제 바지들도 함께 활용됐습니다. 피터패너는 Boot-Legs 시리즈를 제작하며 “누구나 테이블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계층별, 문화별 사람들의 연결해줄 수 있는 계기로 작동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구찌 외에도 나이키와 아디다스, 다수의 매거진, 영화감독, 뮤지션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 개인과 협업하면서 Boot-Legs 시리즈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고, 기능성과 예술성이 겸비된 이 작품들은 지속적으로 현대 디자인과 아트 씬에서 독특하고도 주목받는 위치를 차지하게 됩니다. 사실, 그의 활동명인 피터 패터 자체도 이러한 독특함을 표현하고 있는데, Pitter-Patter라는 단어에는 “후다닥, 투두둑” 같은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표현하는 의성어 뜻이 담겨있습니다. 이는 피터 패터의 작업 방향성과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Boot-legs 시리즈
– 피터 패터의 대표작인 이 시리즈는 테이블 다리에 신발과 하체를 활용해 만든 조각 작품입니다.
– 테이블 다리로 사용된 요소는 실제 바지와 신발로 꾸며져 있으며, 표면은 때로 옷을 입은 상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구성됩니다.
– 작품에는 스니커즈, 부츠, 로퍼와 같은 신발과 다양한 패턴의 바지가 사용되어 개성을 부여합니다 

‣ 배경
– 피터 패터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성장하며 예술적인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운영하던 아트 마켓에서 8살 때부터 작품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 오리건 주립대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TV 쇼 Portlandia에서 의상 디자인 인턴십을 경험했습니다

‣ 예술적 접근
– Levi는 일상적인 재료와 폐자재(건축용 합판 등)를 활용하여 실험적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그의 목표는 작품을 통해 대중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것으로, QR 코드를 활용한 설치 작품을 도시 곳곳에 전시하며 관객에게 작품을 ”발견“하도록 유도했습니다 

‣ 협업과 전시
– Levi의 작업은 Gucci, Adidas, MSCHF 등과의 협업을 통해 더 널리 알려졌습니다.
– 그의 작품은 2023년 파리 Perrotin 갤러리에서 열린 Just Phriends 전시에 포함되었으며, Pharrell Williams와 Sarah Andelman이 큐레이션한 이 전시에서 Levi는 Pharrell의 아이코닉한 룩을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Gucci Horsebit Dining Table」, 2023 ©Pitter-Patter
Collaboration Artwork ©Pitter-Pa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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