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에게 재료란 중요한 요소이지만, 재료 그 자체가 디자인이며 ‘재료가 전부다’라고 말하는 디자이너는 오드매터의 ‘엘스 볼드헥터’와 ‘게오르기 마나시에프’ 두 사람뿐 정도일겁니다.
디자인 그룹 ‘오드매터’의 두 사람은 재료를 디자인의 시작과 끝이라고 보고 작업실 한 켠에 대리석, 진흙, 플라스틱, 스프레이 등 다양한 재료와 이를 가공할 수많은 연장들을 쌓아둡니다.
재료를 부수거나 가루를 내고 섞기도 하면서 재료의 물성에 따라서 디자인을 결정하고 재료가 디자인 작품으로써 형태를 갖출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동시에 결과물은 시간에 따라, 혹은 사용자에 따라 또 다른 형태를 취하게 될 거란 관점으로 디자이너의 손을 떠난 작품들이 더 나은 작품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