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과 핀터레스트는 디자인과 아트 트렌드를 이해하는데 있어, 꽤 빠르게 발맞춰 갈 수 있게 도와주는 훌륭한 어플리케이션입니다. 협업과 혁신 등의 키워드 역시 빠르게 변화해가는 트렌드에 맞춰가기 위해 많은 디자이너들이 집중하고 있는 키워드이지만, 기욤 바르데에게는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닙니다.
디자인 트렌드보다는 자신만의 디자인 프로세스를 유지하고 인터넷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수많은 레퍼런스와 이미지들도 마다한채, 자연 재료를 이용하여 무엇인가를 만드는데 집중하는 ‘기욤 바르데’는 긴 시간과 호흡을 가지고 자신만의 고집을 표현합니다.
가구와 오브제를 통해서 사람과 세상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하고, 작품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이며, 에디션별로 8~10개 정도의 작품만 선보이고 있습니다. 언뜻, 시류에 편승하지 않은 채 고립된 세계관을 보여주는 듯도 하지만 이러한 기욤 바르데의 디자인에서는 고립된 창작이 아닌 관람객으로 하여금 울림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과한 기술의 발전과 기술이 점차 세상과 사람을 잠식해나가며, 서로가 마스크와 모니터 뒤에 숨는 시대적인 모습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트렌드를 좇지 않으며, 기욤 바르데는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세상 속에서의 사람들의 유대에 관해 이야기하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