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전문적인 미술 교육을 받아야만 되는 건 아닙니다. 정해진 엘리트 교육을 받지 않아도 훌륭한 작가가 되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스트리트 팝아티스트 ‘미스터 브레인워시’가 그런 경우로, 그는 정규 미술교육 없이도 현재 가장 ‘핫’한 인기를 구가하는 작가 중 하나입니다.
1966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미스터 브레인워시, 그의 본명은 ‘티에리 구에타’ ‘미스터 브레인워시’는 그가 작가로 커리어를 시작하면서 붙은 닉네임입니다. 프랑스 출신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LA 거리에서 빈티지 옷을 판매하던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의 사촌 스페이스 ‘인베이더’는 거리의 예술가로 길거리에 ‘인베이더’ 캐릭터를 붙이고 다니는 작업을 했고, 그는 사촌의 영향을 받아 거리예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영상으로 기록하는 것에 집착하던 미스터 브레인워시는 밤마다 카메라를 들고 길거리에 나가 거리의 예술가를 촬영하는 것으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거리 예술가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작가 ‘뱅크시’와의 만남이 미스터 브레인워시에게 또 다른 터닝포인트가 됩니다. 한 번도 얼굴이 언론에 노출되지 않은 상당히 미스터리한 작가인 데다, 속 시원한 ‘사이다’ 메시지를 담은 사회비판 벽화로 논란의 중심이기도 한 뱅크시와의 만남은 미스터 브레인워시에게 영감을 주게 됩니다.
- 예술 vs. 모방: 모방은 예술의 어머니?
미스터 브레인워시에게는 뛰어난 명성만큼이나 논란도 뒤따릅니다.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익숙한 작품에 붓질을 하고 스프레이 뿌린다고 예술이냐, 그건 모방이나 낙서일 뿐’이라고 주장하는데, 실제로 마돈나 헤어스타일에 마이클 잭슨 그림을 합성한 그의 작품은 앤디 워홀을 떠올리게 하며, 멀쩡한 작품에 페인트를 흩뿌려놓은 작품은 잭슨 폴락을 연상시킵니다. 물론 작가는 이 모두가 옛 작가에 대한 존경을 담은 오마주 작품이라고 설명하고 있고, 팝 아트와 스트리트 아트를 섞은 것은 온전히 그의 아이디어입니다. 그리고 많은 대중은 이 아이디어의 가치를 보고 이미 그의 작품을 예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 예술가 vs. 마케터: 타이틀을 결정짓는 한 끗 차이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브레인워시가 그의 첫 전시에서 작품보다 수 많은 셀러브리티와 함께 흥미로운 퍼포먼스를 펼치며 유명해졌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그는 뱅크시에게 받은 짧은 글을 전시 홍보에 활용하거나, LA의 영향력 있는 매체 <LA Weekly>의 표지에 전시회 소식을 실어 관객을 끌어오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앤디 워홀이 자신의 작업실을 ‘팩토리’라고 부르며 작품을 대량 생산해낸 것처럼, 그 또한 사무실에 직원을 고용해 작품을 생산하듯 만들어냅니다. 거의 모든 과정을 미술이나 디자인을 전공한 학생들을 시켜 제작하고 본인은 그 위에 (낙서 같은) 래커칠을 하는 것으로 작품을 최종 완성합니다. 그런 그를 아이디어 넘치는 예술가라고 해야 할지, 수완 좋은 마케터라고 해야 할지 판단은 다른 디자이너와 아티스트 관람객 개인의 몫이 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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