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브랜드의 캐릭터로 익숙한 로날드를 연상시키는 캐릭터와 건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비상구 표시, 이 두 가지가 아티스트 Doezny의 시그니처입니다. 익숙한 심볼과 캐릭터가 만나, 표현하게 되는 낯섦은 어딘가 익숙한듯 아닌듯한 오묘한 감정을 불러오게 됩니다. 더불어서 친숙한 신선함으로 관람객들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하게 됩니다.
서로 낯선 두 심볼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작품은 개성적인 표현과 더불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확실하게 담아냅니다. ‘비상구’로 달려나가는 ‘모습’의 로날드를 통해서 작가는 관람객들에게 우리는 어디로 탈출, 나아가고 있는가를 묻습니다. 동시에 비상구 밖의 목적지를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방향성을 가지고 달려나가는 작품의 형태는 작가는 물론, 관람객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모습을 투영합니다. 이’비상구’는 방향성은 알 수 없지만 결국은 희망이라는 점 또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비상구에 대한 메시지를 표현하기 위해서 페인팅과 콜라주를 기반으로 페이스트업, 스텐실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용산ERD의 전시와 갤러리 호튼의 전시를 통해서 한 번 더 관객들과 소통하였고,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서 작품을 담은 제품을 보여주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