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그래픽 아트와 팝 아트 등에서 단어와 문자는 작품을 채워나가거나 설명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문자는 작품 속에서 사진, 프린팅 등의 방식을 통해 표현되고 각기 본래의 의미나 그 이상, 혹은 아예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단어와 운자가 작품 속에서 어떻게 읽혀지는가를 가장 잘 활용하는 사람은 단연, 팝 아티스트 ‘에드 루샤’입니다.
에드 루샤의 그래픽과 팝 아트는 영단어를 기조로 하여 작업되고, 이를 통해 작품 속 단어는 색상과 구성, 시각적 효과에 따라 의미가 바뀌거나 본래의 의미가 강화되기도 합니다. 사진 콜라주와 드로잉, 석판화, 실크스크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고, 활용되는 단어들은 친근하면서도 표현과 사용된 재료에 따라 멀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렇듯, 같은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여도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들로 인해 그 본질을 얼마든지 다르게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이 에드 루샤 작품의 포인트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