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콜라보레이션 교토(이하 ACK)는 그 이름에 포함된 단어인 Collaborarion, 즉 협업을 위한 현대 미술 박람회로 매년 교토 ICC(International Conference Center, 국제 컨퍼런스 센터)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ACK의 주된 목적과 의의는 바로 협업에 있고, 이는 일본 갤러리와 국제 갤러리 간의 협업, 민간과 정부의 협업, 교토 미술과 타 문화권 미술 간의 협업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올해 11월 1~3일까지 진행됐던 ACK 2024에서도 이러한 ‘협업’을 강조하기 위해서 부스별 공간을 공유하거나 관람개의 이동 동선을 한정짓지 않는 등 다양한 형태로 전시를 감상하고 경계없는 아트와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람동선에 대해서는 획일적으로 정해진 구간을 돌아야하는 기존 페어나 박람회와 다르게 관람객이 보다 자유롭게 동선을 정할 수 있고 이를 통해서 예상치 못한 작품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됩니다. 올해는 18개국/지역과 24개 도시의 69개 갤러리가 이러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유연한 레이아웃은 참가하는 갤러리와 아티스트들로 하여금 좀 더 즐거운 분위기를 유도하기도 하고, 더욱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개방적인 통로와 벽 구조를 위해 뼈대를 주로 활용하여 공간과 구획을 나눴고, 이를 통해서 단순히 부스끼리의 구분을 떠나 서로 소통하는 기회, 통로를 지나는 사람들과의 소통도 쉽게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WWNN 갤러리가 도쿄 CON 갤러리와 부스를 공유하고 갤러리끼리 테이블을 공유하기도 하는 등 참가자들끼리의 헙업과 유대를 통해서 보다 높은 퀄리티의 전시가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비경쟁적인 분위기 속에서 갤러리들과 아티스트들은 다양한 수집가들과 관람객들을 만나며, 한 층 높은 퀄리티의 작품을 만들어낼 기회를 얻고 동시에 다양한 해외 갤러리와 아티스트들과 함께할 수 있는 ‘협업’의 기회까지 얻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성공적인 협업을 선보인 ACK는 이제 내년 2025년 11월 14~16일 일정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