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 브라더스 – Haas Brothers(쌍둥이 형제 Simon과 Nikolai)는, 현대 미술과 디자인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각가 아버지를 닮아 어린 시절부터 형제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며 자랐고, 미국 Rhode Island School Design을 졸업한 사이먼과 밴드 활동을 하던 니키는 2009년 영화배우 토비 맥과이어(Tobey Maguire)를 위한 가구 디자인을 시작으로 팀을 이루어 가구, 무대 디자인, 웨어러블아트(wearable art), 필름 등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디자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들의 작업은 가구, 조각, 설치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창적인 접근을 보여주며 황동, 도자기, 플렉시글라스, 수지, 모피와 같은 다양한 소재를 영리하게 활용하여 동화에서 뽑아낸 것 같은 모양의 질감이 있는 “몬스터시리즈”로 유명합니다. 이 시리즈에서 하스 브라더스는 기이하고 상상력 넘치는 생명체를 디자인하여 고유의 형태와 질감으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귀여운 동물처럼 부들부들 할 것 같으면서도 어딘가 이상하고 외설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하스 브라더스 몬스터의 매력에 빠진 것은 원조 스파이더맨, 토비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레이디 가가(Lady Gaga), 도나텔라 베르사체(Donatella Versace), 루이비통 상해 메종 등 쟁쟁한 브랜드와 아티스트들의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하스 브라더스가 유명세만을 좇는 작가는 아닙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지역의 여성 비즈 장인들 돕기 위해 비영리단체 몽키비즈(Monkeybiz)와 진행한 콜라보레이션은 아프리카 문화와 현대 예술을 결합시켜 아프리카 구슬 공예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아프리카 비즈 공예의 영적인 의미까지 담아내는 ‘어프릭스’(A freaks)라는 인형을 디자인하고 제작함으로써 아프리카 장인들의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도왔습니다.
이 형제는 2010년에 자신의 이름을 딴 스튜디오를 설립한 이래로 뉴욕,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 취리히, 베니스, 도쿄 등 여러 도시에서 전시를 했으며, 최근 전시는 2024년 5월~8월 3개월간 Dallas의 Nasher Sculpture Center에서 Moonlight 라는 주제로 전시를 진행 하였습니다.
©The Hass Br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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